교회소식


목회칼럼2021년 09월 26일 칼럼 "월반(越班)"

 영은이와 하늘이가

 “나 유년부 올라갈래, 나 빨리 유년부로 가고 싶다.”

 엄마들 앞에서 요 녀석들이 자기 위 주일학교로 빨리 가고 싶다는 말을 했나봅니다. 자기 또래하고는 어울리지 못하겠다는 것일 수도 있고, 상급부서가 게임도 재미있게 더 할 테고요. 그냥 재미있네요. 나중에 들어보니 2교육관으로 유년부가 간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서 그랬나 봅니다. 새로 건축한 교육관 욕심이었을까요? 교육분과에서 모여 정한 바와 영 다른데도 말이죠.  

 우리 친구들이 어려서부터 오랜 기간 주일학교에서 자랍니다. 하기야 혜윤이는 옛날 초등학교 가기 전에 어린이집을 5년인가 6년 다녔으니까요. 잘 참고 장기간(?) 학업을 계속해준 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질리지도 않았을까요? 

 주일학교 공과내용도 3년에 한 번 신구약 성경 전체를 관찰하고 적용하도록 구성하기 때문에 결국 나중에는 몇 회독(回讀)이나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교사들도 성경연구 열심 해야 해요, 자칫 제자들보다 성경을 모를 수 있거든요.

 아이들은 더 새로운 걸로 재미있게 배우고 싶어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프로그램을 짤 때 아무리 작년에 좋았어도 그대로 베끼는 건 좋은 방법이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약간이라도 변화를 주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지요. 효과 봤다고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정말 창의적이지 못하고 어리석은 태도일 것입니다. 어린이들이라도 우리 교사를 영 우습게 볼 수 있거든요. 

 성적이 뛰어나 위 학년으로 올라가는 것을 월반(越班)이라고 부릅니다만, 우리 주일학교에도 이제 월반 제도를 만들어야 할 모양입니다. 그래도 제자훈련과정(BIGS DREAM)이 있어 학년 무관하게 심화훈련을 시키고 있어 다행이고요, 또 로얄아카데미나 오케스트라가 있어 재능 발휘가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2학기 교사대학이 열립니다. 2교육관이 완공되었으니 모두 새로운 예배실에서 올해를 잘 정리하고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합시다. 여름사역이 다 끝났으니 전도와 성탄절과 새해 준비를 하면서 우리 주일학교는 부흥을 일구어 가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