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회칼럼2023년 01월 22일 칼럼 "선물이 맘에 들어요!"

 3부 예배 마치고 나가시는 분들과 인사하는데 뜬금없는 인사말을 들었습니다.

 “선물이 맘에 들어요!” 

 15일 셋째 주일엔 예고(?)해 드린 대로 ‘목회자’에 대한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마침 연속설교를 하는 본문이 고린도전서 9장이어서 특별한 본문을 찾는 수고도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떡 맞췄나 싶을 정도로 절묘했습니다. 

 예배 후 출입구에서 그 이상한 인사 멘트에 깜짝 놀랐다가, 이해하고 나서 저도 웃고 그분도 활짝 웃으셨습니다. 목사는 주께서 주신 선물이고 좋은 목산 성도 자신이 만든다는 내용이었지요. 한 주간 내내 같은 맥락의 인사에 웃느라 행복하기도 했고요, 보니까 저보다 선물 받으신 분들이 더 좋아들 하시더군요.

 “선물 감사합니다!”

 “선물이라고? 처음 들었어요!”

 “남편을 핸드폰에 선물이라고 저장했는데 바꿔야 하나 생각했어요!”

 “선물을 잘 받아야겠구나, 그런데 친근하게 받기가 어렵다!”

 시어머니가 목회자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섬길 수 있을까 했는데 이제야 알겠다’라고 하신 분, 목사님이 ‘버텨야 한다’고 하셨다는 부분에서 ‘속상하고 화나고 울컥했어요’ 하시는 분, 좋은 목회자와 사이비 교주는 한 끝차이다 라고 하신 분, 부모님들이 왜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하는 줄 알았다 하신 분, 목사님도 진실을 표현하고 전달하고 싶으셨겠다, 기도하고 많이 준비하셨겠다, 어떻게 자기가 자기를 말할 수 있으셨을까? 등등 많은 소감을 들었습니다. 좋은 목사는 내가 만들어 간다는 표현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책임감을 느낍니다. 옆에서 기도로 여러 모양으로 도움 되어 드리겠습니다. 

 기쁨순은 20초짜리 영상 메시지를 찍어 보내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 목사님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저희가 좋은 목사님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

 이제야 좋은 목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꽂힙니다.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